EX2 진동이어폰 Etc

처음 렛츠리뷰에 당첨됐을 때 꽤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일단 시중 가격이 4만원을 호가하는 물건이고 2.2채널이라던지 진동 등 기존에 사용해봤던 이어폰엔 없는 기능들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물건을 받고 1주일 이상 사용해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1. 코드가 싸구려라 그런지 오래돼서 그런지 접힌 부분이 잘 펴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꽤 오래 사용한 이어폰에서는 찾아볼 수 있었지만 새 이어폰에서 이런 현상이 나오는건 처음봤다.

2. 어찌 보면 가장 문제라 할 수 있는 부분. 착용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꼭 커널형이 아니라도 기존에 사용해본 이어폰은 어느정도 안정감있게 착용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한 차음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진동부분 때문에 뒷통수(?)가 너무 커서 무게중심이 뒷쪽에 걸리기 때문인지 꼭 귀에 살짝 걸쳐놓은 듯 아슬아슬해서 움직이다 보면 벗겨지기 일쑤(뻣뻣한 코드는 이를 더 부채질 한다), 이로 말미암아 차음성도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즐겨듣는 음량으로 하면 실외(길거리 등)에서는 제대로 음악을 듣기가 힘들었다.
물론 동봉되어 있는 솜으로 된 커버를 사용하면 착용 안정성이 약간 상승하지만 그렇게 하면 음질도 좀 왜곡되고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진동기능이 확 죽어버리는지라 커버는 사용하지 않는게 낫다고 본다.

3. 2번 항목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평소의 볼륨으로는 제대로 음악을 듣기가 어렵기 때문에 볼륨을 키우게 되고 그로 인해 포터블 기기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진다.

4. 진동, 볼륨 조절 리모콘의 위치나 크기가 좋지 않다. 일단 크기는 지나치게 큰 감이 없지 않다. 그렇잖아도 착용성이 떨어지는 판국에 리모콘의 존재는 귀에서의 이탈을 부채질하는데, 리모콘의 사이즈를 꼭 이런 커다란 크기로 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스럽다. 또한 Y자의 각 코드가 만나는 부분에 리모콘이 붙어있다. 개인적으로 비대칭형(한쪽 이어폰 코드를 목 뒤로 넘기는)을 선호하는데 T자형은 목 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상당히 불편했다.

5. 음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지만 훨씬 저렴한 MDR-ex55SL보다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든것 같다.
다만 진동기능의 조절을 이용하여 이퀄라이저 셋팅 비슷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진동기능 때문에 특정 주파수의 음이 묻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6. 5번과 연계되어 진동기능으로 인해 특정 주파수의 음이 뭉개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음악감상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다만 액션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진동기능과 더불어 꽤 훌륭한 음향을 체감할 수 있다.


총평
착용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너무 쉽게 귀에서 이탈해버린다. 차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잡음이 많은 실외에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고 볼륨 업으로 인해 포터블 기기의 사용시간이 짧아져 버린다.
따라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의 음향 감상에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특히 진동기능으로 액션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는 어느 이어폰보다 박진감 넘치는 음을 체험할 수 있다.


이상으로 EX2 진동이어폰의 리뷰를 해봤는데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제품이었다.
게다가 저 단점들을 다른 유저들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비단 나 개인적인 현상은 아닌 듯 하니 아무쪼록 차기 제품에서는 이런 단점들이 개선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렛츠리뷰

덧글

  • 치아쿠 2008/11/24 01:54 # 답글

    잇힝 안되길 잘했다 ( ㅠㅠㅠㅠㅠㅠㅠㅠ)
  • Asura 2008/11/24 16:58 #

    아니...뭐...어디까지나 액션영화나 애니볼땐 나쁘지 않아.
    근데 역시 착용감이 영...ㄱ-
  • 한지 2008/11/24 02:01 # 답글

    ㅎㅎ 저랑 비슷한 평이네요 ^^;
  • Asura 2008/11/24 17:02 #

    방문 감사합니다.

    사실 다른 분들 리뷰도 보면 공통적으로 '착용감' 문제를 지적하셨더라고요.
    음질은 개중 좋다는 사람도 있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영화나 애니 감상에는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착용감이 영 아니라 굳이 ex2를 착용하고 감상하고 싶진 않다는게 문제랄까요.

    차후 제품에서 저 문제와 가격 부분을 해결하면 나름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나막울었어 2008/11/25 13:19 # 답글

    귓구녕이 너무 크고 이어폰이 작으면 이탈이 쉽게 되는게 아닐까요?
    전 귓구녕이 작아서 이어폰끼면 잘 안맞던데
  • Asura 2008/11/25 13:28 #

    물론 개인차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리뷰를 봐도 대부분 저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만큼 사이즈 설정이 좀 잘못되었다는거죠. 게다가 모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인지 뒷짱구라 무게중심이 분명 뒤쪽으로 걸리기에 진짜 이건 뭐 살짝 걸쳐놓은 느낌이 나거든요.

    아니면 대부분의 커널형 이어폰에서 제공하고 있는 각 사이즈별의 접촉부(고무 재질)를 제공했으면 좋았을텐데 꼴랑 스폰지 재질의 커버를 제공할 뿐인지라...일단 스폰지 커버를 씌우면 이 이어폰의 가장 큰 특징이랄 수 있는 진동기능이 유명무실해집니다.

    어쨌든 저야 리뷰 상품으로 받은거니 상관없지만 분명 정가도 싼 가격이 아닌데(4만원 이상) 가격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ㅇㅅㅇ
  • 케이리엘 2008/11/26 23:53 # 답글

    4만원짜리에 저정도 평이면 뭐 이미 살 이유가 ;ㅅ;
  • Asura 2008/12/08 20:46 #

    확실히 가격대비 만족도는 떨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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